LS그룹은 세계 경기 불황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강화, 고효율의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LS그룹을 이끌게 된 구자열 회장은 “이제는 LS의 위상에 걸맞은 경영체질과 조직문화를 갖춰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할 때”라며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신성장동력을 계속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S의 2013년 경영키워드는 그린, 솔루션, 파트너십이다. 이를 위해 신사업 분야와 연구·개발(R&D) 설비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및 자원재활용 사업 등을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정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첨단 제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해당 사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LS전선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초전도 케이블은 전기저항이 0인 초전도체를 사용해 많은 양의 전기를 손실 없이 멀리 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저케이블 상용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일궈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석유공사가 발주한 4억3500만달러 규모의 해저 전력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해저 전력 케이블 수출뿐 아니라 전력 케이블 수출로도 사상 최대 규모다. LS전선은 이 같은 해외 사업을 통해 올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2015년 글로벌 1위 전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LS산전은 전력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이라크 송·배전시스템(T&D) 구축 사업을 수주, 비유럽권 기업으로는 60년 만에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을 따냈다. 태양광 분야 역시 불가리아, 일본 등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2011년 대비 2012년 매출 규모가 3배 이상 늘었다.

LS니꼬동제련은 R&D 역량 강화를 위해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산학협력 측면에서 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와 금속 관련 소재 R&D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LS엠트론은 2008년 출범 후 3년 만에 트랙터사업 매출이 2배 성장했다. 올해 브라질 법인을 설립해 남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