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의 관심은 본격화될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우려가 제기됐던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여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 지수 0.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0.38%, 나스닥 지수 0.77% 등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이번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의 출발은 좋았다. 실적 발표 시즌을 알린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은 시장의 예측을 웃돌았다.

주요 금융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고,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익도 시장의 예측을 웃돌았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인텔, 제너럴 일렉트릭(GE), 모건 스탠리 등이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

기업 실적 호조가 이번 주에도 계속되면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증시 오름세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83억 달러로, 이 통계를 작성한 1992년 1월 이후 네 번째로 큰 순유입 규모였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버냉키 Fed 의장의 연설도 관심이다. Fed가 지난 3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이 양적완화(QE)를 조기에 종료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종료 시기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 이외에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Fed 인사들도 연설한다.

조만간 시작될 미국 정치권의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 협상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추가 증세 등에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로는 소매판매와 뉴욕주 제조업지수, 생산자물가지수(15일), 소비자물가지수(16일) 등이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