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김포국제공항의 국내선 청사 리모델링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작년 말 착공하려고 했지만 국토해양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 재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국제선 청사의 상업시설이 내년부터 사용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국제선 항공 수요 등에 맞춰 김포공항 전체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운 뒤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공항공사가 국내선 청사 리모델링을 위해 용역 및 실시설계 등에 쓴 비용은 50억원에달한다.

공사는 2009년 3월 마련한 김포공항 마스터플랜에 따라 국토부 등과 협의를 거친 뒤 항공청에 공항개발사업허가를 냈으나 최근 반려됐다.

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리모델링사업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의 하며 진행한 것인데 지금 와서 사업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사는 항공청의 요청에 따라 오는 3월 말까지 김포공항 개발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다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 리모델링사업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항공청 관계자는 “공항 기본계획 반영은 국토부의 소관이며 항공청은 실시설계 인가기관으로 그동안 어떤 협의를 했는지 담당자들이 교체돼 알 수 없다”며 “단지 김포공항 개발사업허가심사를 해보니 국내선 청사만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돼 있어 국내 및 국제선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하라는 것이지 리모델링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