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미국 알코아의 실적 호조와 중국의 무역지표를 볼 때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지난 8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알코아는 올해 전세계 알루미늄 수요와 중국 수요가 각각 7%,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지난해 10월 중국 수요둔화를 이유로 2012년 전세계 알루미늄 수요증가율을 7%에서 6%로 하향조정한 것과는 대비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올해 세계경제와 중국 수요를 비교적 밝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동차, 가전, IT 등 산업용 제품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비철금속인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은 관련 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전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를 통해 알코아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2.9% 증가에 머물렀던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12월에는 14.1%로 급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고른 성장세를 보여줌으로써 불황 속 흑자라는 우려를 덜게 되었으며, 그동안 경기부양과 경제구조 개혁을 위한 중국 정책당국의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초 이후 조정흐름을 보여왔던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단기적으로 반등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그는 "중국모멘텀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대응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성장세와 맞물린 화학, 철강금속,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