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에 올해 설에는 저가 실속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마트는 저렴한 선물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가격 혁명 세트’를 지난해보다 18% 늘려 90여 품목을 준비했다. 2900원대 양말세트, 8000원대 식용유세트 등 1만원 이하 비중을 지난해 8%에서 올해 10~20%로 늘렸다. 명절 인기부위만을 엄선하여 만든 실속형 ‘한우 혼합 2호’는 8만8000원에 판매한다. 또 4만원대 저가 굴비세트를 6500세트 준비했다. 마리당 2490원에 구성한 ‘자린고비 참굴비세트3호’는 4만9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곶감세트는 지난해보다 10~20% 가격을 낮췄다. ‘상주곶감 GOLD(30입)’를 2만980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혼합형 실속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사과·배 혼합세트 준비물량을 작년보다 2배가량 늘린 16만세트를 준비했다. 3만원대의 실속형 혼합과일 선물세트인 ‘통큰 사과·배 선물세트’도 6만세트를 준비했다. 지난해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많이 입은 배에 비해 사과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우 선물세트는 ‘갈비세트’보다 ‘정육세트’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냉장 정육세트 물량을 30% 늘린 4만세트를 준비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난 추석에도 불황 탓에 알뜰형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이번 설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