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덕산하이메탈에 대해 2분기부터 OLED 모멘텀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조우형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덕산하이메탈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75억원(전기대비 +4.0%, 전년대비 +1.4%), 영업이익 112억원(+3.8%, +2.5%, OPM 29.8%)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반도체 비수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OLED 재료(HTL) 물량 확대를 반영해 기존 전망치 대비 2.9%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높은 OLED 부문 비중이 3분기 52%에서 4분기 55%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 전망치 대비 10.3% 올려잡았다.

조 애널리스트는 "당초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신규 라인 부재와 단가 인하를 감안해 OLED 재료 매출액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분기 대비 9.5%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OLED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SDC의 OLED 라인이 설계 생산능력 이상으로 가동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솔더볼은 통상적인 비수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고객사들의 신규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는 2분기에 5인치 고해상도(441ppi) OLED 패널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늦어도 2분기 초부터는 이를 대비한 SDC의 OLED 재료 조달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SDC의 신규 라인 가동이 불가피하다며 타이트한 OLED 패널 수급으로 인해 신규 라인(A2E) 가동이 없을 경우 OLED 패널은 3분기부터 공급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OLED TV 개발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LG전자에서 OLED TV를 시장에 먼저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개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 이후에는 플렉서블 OLED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고해상도가 보편화되면서 해상도보다는 폼팩터(form factor)가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