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갤럭시S4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의 우상향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6조원(전년대비 +18.4%, 전기대비 +7.3%), 영업이익 8조8000억원(+88.8%, +9.2%)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며 "이는 시장컨센서스(영업이익 8조6400억원) 소폭 상회, 대신증권 추정치(영업이익 9조500억원)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부문별로는 통신(IM) 5조8800억원, 반도체 1조3800억원, 디스플레이(DP) 9700억원, 가전(CE) 59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반도체부문이 대신증권 추정치(1조6900억원)를 하회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4분기에 다시 한번 분기 최대이익을 달성한 배경은 갤럭시노트2 판매강세에 힘입어 스마트폰 출하량이 3분기 대비 7~8% 증가했고, NAND업황 회복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물량 증가로 반도체 부문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AP물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대신증권 예상을 하회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3조3700억원(+17.7%, -5.0%), 영업이익 8조4500억원(+44.4%, -4.2%)으로 추정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IM 5조7900억원, 반도체 1조3000억원, DP 8500억원, CE 5100억원으로 예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IM부문 실적은 견조할 전망이지만 반도체부문은 AP물량 위축, DP부문은 LCD패널가격 하락으로 4분기 대비 소폭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1월말 부문별 실적과 1분기 가이던스가 발표되면 보다 1분기에 대한 정밀한 실적추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36조원(+21.9%), 자기자본이익률(ROE) 21.6%로 추정되고,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2분기 또는 3분기 중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바이앤홀드(Buy & Hold)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