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현 지식경제부 지식경제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단장)을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하려는 계획에 대해 사회학과 대학원생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사회학과 대학원생 및 졸업생 55명은 8일 '황창규씨의 사회학과 초빙교수 임용 반대 성명서'를 통해 "쌍용차, 한진중공업 등 노동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많은 노동자가 목숨을 버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삼성전자 전임 사장을 초빙교수로 임용하는 것은 사회학이 노동을 버리고 자본의 편에 서겠다는 뜻"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무노조 경영, 불법적인 재산 증여 및 세금 탈루 등 사회 전반과 얽혀 있는 문제에도 한국 대표기업의 명성을 유지하는 삼성과 황 씨는 사회학이 손잡아야 할 파트너가 아니라 그 대상" 이라며 "사회학이 이런 책무를 공식적으로 방기하는 것 같아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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