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제 2공장이 오는 3월 완공되면 연간 설비 능력이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더욱이 고(高)부가가치인 냉간 스프링의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이익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입니다."

[상장예정기업]삼목강업 "설비 증설로 성장 가속화"
이창호 삼목강업 대표이사(사진)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빠른 이익성장을 위해 기업공개(IPO) 시 유입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외형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산 제 1공장으로 부족한 설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보령에서 신설 중인 제 2공장은 오는 3월 첫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195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노면에서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서스펜션 스프링' 생산 전문기업이다. 현대·기아차가 주요 고객사이며 승용차용 코일스프링과 상용차용 겹판스프링 등을 납품 중이다. 영흥철강이 100% 지분을 가진 모(母)회사다.

이 대표는 "제 2공장 부지를 제외한 신설 비용은 약 280억원"이라며 "이 가운데 160억원이 자기 유보금이고 나머지 부족한 120억원 가량을 공모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첫 가동 이후 코일스프링 생산 능력은 기존 연간 480만개에서 830만개를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올들어 이미 산타페롱바디 등 신규 차종을 수주했으며 일본 완성차 업체와도 공급계약 등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삼목강업은 무엇보다 주요 생산품목인 코일스프링 중 부가가치가 높은 냉간 스프링의 매출 비중을 갈수록 높여가고 있는 단계라는 것.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냉간 스프링은 자동차를 경량화시키고 이에 따른 연비감소를 가능하게 해 열간 스프링에 비해 가격이 25~30% 가량 더 비싸다"라며 "4년 전인 2009년에만 해도 냉간코일의 매출 비중은 12.4%에 불과했으나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 41%로 불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준중형과 소형 차종 위주의 수주 전략도 눈에 띈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생산 대수가 많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소형과 준중형 차종을 전략적으로 수주하고 있어 스프링 생산량도 여전히 성장세"라고 덧붙였다.

삼목강업의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4.7%와 35.7% 늘어난 614억원과 58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목강업의 공모 주식수는 모두 32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격은 3500원에서 3900원 사이다. 따라서 공모 예정금액은 112억원에서 약 124억원 가량. 1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친 이후 16, 17일 일반 청약이 실시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