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산업단지의 공장 지붕을 태양광시설로 뒤덮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생각입니다.”

김경수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사진)은 7일 새해 사업을 소개하면서 “클러스터 활성화, 근로자 삶의 질 향상 등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 못지않게 태양광 발전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력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친환경 녹색에너지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우선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올여름까지 15급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전력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5인 기준 555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그는 “이를 시작으로 2단계로 13개 단지를 추가해 2015년까지 90, 3단계로 총 24개 단지에 200 규모로 발전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4개 단지에는 남동 반월 시화 구미 군산 광주(첨단) 등 주요 국가산업단지가 포함된다. 200 규모는 중소화력발전소 1기와 비슷한 용량이며 5인 가족 기준 7만4000가구가 쓸 수 있는 수준이다.

김 이사장은 “태양광 시설 설치를 위해선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이나 주차장 등을 임차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 시설을 설치한 뒤에도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입주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단지 선루프 벨트 구축사업’으로 이름붙였으며 금명간 특수목적회사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 특수목적회사의 총사업비는 약 37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주요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과 옥상, 부설주차장에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단계 시범지역으로 창원이 선정된 것은 기업규모와 일조량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이 시범사업을 모델로 전국에 연차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된 전력은 한전에 판매하게 된다.

김 이사장은 “산업단지 선루프 벨트 구축사업을 통해 6200명의 고용창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