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에서 회복한 일본 자동차 산업이 올해 들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가 생산성 향상에 나선 가운데 일본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6일 도요타가 올해부터 3년간 새로운 공장을 짓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설비투자 자금을 기존 생산시설에 쏟아부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요타는 생산 단계 단순화와 물류비용 절감을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이미 생산공정이 느려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를 세계 곳곳의 공장에 설치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 국내에 30개, 해외에 50개 공장을 두고 있는 도요타는 2001년부터 매년 한 곳씩 공장을 신설해왔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500억엔(약 6000억원)을 들여 고속도로 등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계획이 실행되면 일본 내 전기차 충전소는 5000개까지 늘어나 전기차 보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