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간사를 맡은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교수는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이자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했던 인사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선 캠프 정치발전위원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정치쇄신특별위원을 지냈다.

박 교수는 가톨릭대 신학부와 서울대 윤리교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상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고, 1999년 서울대로 옮겼다.

이후 조동근 명지대 교수화 함께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는 등 뉴라이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5년에는 ‘교과서포럼’ 회장을 맡아 좌편향된 교과서를 바로 잡는다는 명목으로 ‘대안교과서’를 출간했다. 이 교과서는 당시 5·16 쿠데타를 ‘5·16 혁명’이라고 규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 교수는 이와 관련, “5·16은 쿠데타이면서도 혁명”이라고 말했다. 5·16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면서 두터운 중산층이 출현했고, 이들이 민주주의의 등뼈와 같은 존재가 됐기 때문에 5·16을 단순한 민주주의의 역행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그는 또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박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 표현이야말로 역사 앞에 겸손하고 정직한 표현”이라고 옹호했다.

박 교수와 함께 정무분과에서 일할 장훈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대위 정치쇄신특위에서 정당 개혁과 부패 방지 논리를 만든 이론가다. 박 당선인의 정치쇄신 논리를 주도적으로 만들었고, 개헌에 대한 박 당선인의 입장도 장 교수가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