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과열권에 진입해 2050선 안착은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일 대신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2050선을 돌파하느냐는 장기 방향성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만약 코스피가 2050 돌파 후 안착에 성공한다면 저점과 고점이 높아지며 본격적인 상승 추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돌파와 안착에 실패할 경우 다시 한 번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이미 과열권에 진입했고, 달러 환산 코스피가 채널 상단에 근접했기 때문에 2050선 돌파와 안착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술적 과열은 '고점 근접과 변동성 확대'를 의미하는데 연초 이후 변동성 확대는 주의해야 한다"며 "달러 환산 코스피의 저항선 근접으로 외국인 매수 강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프로그램 매매는 계절성을 갖기 때문에 1월에도 긍정적인 수급이 기대되나 원·달러 환율 수준과 뱅가드 이슈로 인해 작년 수준(6조원)의 공격적인 유입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코스피가 추세적 상승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실적에 대한 전망이 양호한 업종과 기관 매수가 예상되는 정보기술(IT), 제약, 레져 업종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