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증시가 급등세를 기록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원화 가치도 큰 폭으로 뛰었다.

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개장과 함께 2010선을 단숨에 돌파하며 지난달 28일보다 34.05포인트(1.71%) 급등한 2031.10에 마감했다. 지난해 4월3일(2049.28)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5.29포인트(1.07%) 상승한 501.61을 기록, 동반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4일(502.71) 이후 한 달 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1740억원, 기관은 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5만4000원(3.55%) 오르며 10거래일 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과 중국 경제지표 개선이 맞물려 증시가 급등했다”며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보다 7원10전 내린 1063원50전에 마감했다. 2011년 9월2일(1063원) 이후 16개월 만의 최저치다.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자 바짝 긴장한 외환당국은 구두 개입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