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가 5일(한국시간)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개막으로 2013년 시즌에 돌입한다. 올시즌 PGA투어의 총상금 규모는 2억5995만달러(약 2763억원)로 확정됐다. 2일 투어 사무국이 발표한 2013년 일정에 따르면 1월 첫 번째주부터 9월 세 번째주까지 총 38주간 총 40개의 공식 대회가 열린다.

대회당 평균 총상금은 650만달러(약 69억원)이며 대회당 평균 우승상금은 114만8122달러(약 12억2000만원)다.

○시즌 단축돼 5개 대회 줄어

투어 총상금은 1997년만 해도 800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타이거 우즈(미국)라는 걸출한 스타가 등장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2002년 1억9900만달러로 2억달러에 육박한 뒤 △2003년 2억2500만달러 △2004년 2억3000만달러 △2005년 2억3770만달러 △2006년 2억6420만달러 △2007년 2억9920만달러 △2008년 3억1390만달러 △2009년 3억14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후 경기 침체와 우즈의 슬럼프가 겹치면서 2010년 2억7080만달러로 급락했다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합류하면서 2011년 2억8800만달러, 지난해 2억9160만달러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올해 2억5995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165만달러 줄어든 것은 시즌이 9개월로 단축되면서 대회 수가 지난해 45개에서 40개로 축소된 탓이다. 2013~2014 시즌은 올해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총상금 규모가 다시 3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800만달러 이상 특급대회 12개

단일 대회로 총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으로 950만달러다. 우승 상금 역시 171만달러로 가장 높다.

이어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3개 대회(액센추어매치플레이, 캐딜락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가 각각 875만달러로 두 번째 높은 상금액수를 자랑한다. 다음은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와 플레이오프 4개(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 등 8개 대회에 각 800만달러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이들 12개 대회가 총상금 800만달러가 넘는 특급으로 분류된다.

최저 상금 대회는 트루사우스클래식과 르노타호오픈으로 3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들은 각각 브리티시오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과 같은 주간에 열려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한다.

○올해만 두 차례 시즌 개막

2013년 시즌은 9월에 막을 내린 뒤 10월부터 2013~2014 시즌을 새롭게 시작한다. 한 해에 개막전을 두 차례 치르는 셈이다. 투어는 2013~2014 시즌에 열릴 6개 대회를 이미 발표했다. 개막전은 10월10일 캘리포니아 산마르틴에서 열리는 프라이스닷컴오픈이다. 바로 다음주에는 시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시즌 세 번째 대회는 말레이시아로 넘어간다. CIMB클래식(10월24~27일)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공식 PGA투어다. 중국 상하이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HSBC챔피언스(10월31일~11월3일)가 치러진다. 이 대회의 추가로 다음 시즌부터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는 4개가 된다.

이후 미국에서 맥그래들리클래식(11월7~10일)이 열리고 멕시코에서 마야코바클래식(11월14~17일)이 진행된다. 마야코바클래식은 원래 2월에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열리던 기간에 개최됐던 대회. 존 허가 지난해 우승컵을 안았다. 이어 한 달 보름간 휴식기에 들어갔다가 1월 초 전년도 챔피언들만 나오는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로 복귀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