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작년 11월 열흘간 전국의 20~39세 미혼자 1000명(남자 509명, 여자 49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해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행복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당신의 행복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응답자 중 36.8%가 ‘경제력’이라고 답했다. ‘건강’(29.5%)이 2위였고, ‘이성과의 사랑’(9.9%), ‘직업적 성공’(9.2%), ‘가족’(5.7%), ‘사회적 존경’(5.6%), ‘친구와의 우정’(3.3%)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자신의 경제력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41.7점이었다.
‘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20~30대 젊은이들은 지난 한 해 얼마나 행복했을까. 남자들은 작년 자신의 ‘행복지수’를 100점 만점에 56.8점으로, 여자는 59점으로 매겼다. 딱히 행복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행하다고 느끼지도 않는 것이다.
미혼남녀들이 1주일 동안 행복을 느끼는 횟수는 평균 3.1회였다. 주간(週間) 행복 횟수를 ‘1~3회’라고 답한 사람(61.6%)이 가장 많았지만, 11.6%는 ‘일주일에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졸 이하 응답자의 주간 행복 횟수는 2.4회로 대졸자(3.2회)나 대학원 재학 이상(3회)보다 낮았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