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한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9구단 체제를 여는 프로야구는 8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하고, 축구 국가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예선을 치러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런던올림픽 등으로 스포츠팬들이 웃고 울었던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국내외에서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린다.

이달엔 전 세계의 시선이 강원도 평창으로 향한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지적장애인들이 감동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전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에도 좋은 기회다.

3월엔 야구와 축구가 본격적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3월2일 대만 타이중에서 치르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제3회 WBC에 참가한다. 류현진 추신수 등 빅리거들은 불참하지만 국내파로 꾸려진 대표팀은 조직력을 극대화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9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프로야구는 3월 말 개막한다. NC 다이노스가 1군 무대에 참가하면서 경기 수가 지난해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었다. 지난해 700만 관중을 동원하며 최고 인기를 누린 프로야구가 올해는 8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축구 K리그도 3월 개막한다. K리그는 출범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1, 2부리그를 동시에 운영해 승강제 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부리그 14팀과 2부리그 8팀으로 운영된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세계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겨룬다. 김연아는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아사다 마오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한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6월은 축구의 달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1년여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열린다.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남아공월드컵 우승국 스페인, 유럽대표 이탈리아, 아시아대표 일본 등 각 대륙 챔피언들이 격돌하는 미니 월드컵이다. FIFA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골라인 판독 문제를 두고 호크아이, 라인판독기를 도입해 과학적인 골 판정을 시도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최종예선 6차전 레바논(4일)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11일), 이란(18일)까지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7월엔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충북 충주에서 열린다. 아직까지 국제 무대에서 실력 격차를 보여왔던 한국 대표팀이 홈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8월엔 2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이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번개’ 우사인 볼트가 단거리 종목에서 계속 독주를 이어가며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월엔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가 전남 영암에서 열린다. 4회째를 맞는 코리아그랑프리가 화려한 볼거리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흥행에 성공해야 막대한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