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내년 7월께 제주 중문에 특1급 호텔을 연다. 또 제주시 애월읍에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하는 등 제주도 관광·레저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랜드는 내년 7~8월께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250실 규모의 특1급 호텔 ‘켄싱턴 제주’를 개장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켄싱턴 제주’는 이랜드가 건축 도중 사업자가 도산해 공사가 중단된 서라벌호텔을 200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사들여 리뉴얼해 선보인다. 현재 골조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내달 초 인테리어공사에 들어간다. 제주 전통 가옥을 형상화해 외관을 꾸미고, 호텔 안에 1000석 규모의 ‘K팝’ 공연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호텔은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특2급)과 설악산 켄싱턴스타호텔(특1급), 강원 평창 켄싱턴플로라호텔(특2급)에 이어 이랜드의 네 번째 특급 호텔이 된다.

이랜드는 또 제주도가 개발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비축 토지 39만㎡에 테마파크와 숙박시설 등 복합리조트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라는 법인을 설립, 개발사업자 선정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제주도가 시행한 애월읍 비축 토지 개발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이랜드 출품작이 우수 아이디어로 뽑혀 사업자 선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중문골프장과 관광센터·야외공연장·상가·미분양 토지 등으로 이뤄진 중문관광단지 인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 3차 입찰에 뛰어들었으나 2파전을 벌였던 서희건설이 인수자금 서류 미비로 탈락해 유찰됐었다.

이랜드는 제주도에서 켄싱턴마리나리조트와 한국콘도 상록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제주도를 그룹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관광·레저사업의 전략 지역으로 삼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