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이 만든 와인이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두 번째 만점을 받았다.

동아원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설립한 다나 에스테이트(Dana Estates)의 '로터스 빈야드 2010'이 최근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아 파커의 웹사이트(www.erobertparker.com)에 게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의 생산량은 3000병으로 내년 9월 미국에서만 출시된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2009년 '로터스 빈야드 2007'이 처음 로버트 파커 100점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로 만점을 받게 됐다.
미국 출신 와인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는 그가 매긴 평점이 곧바로 와인 가격에 반영될 정도로 세계 와인업계에서 영향력이 크다.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은 "3년만에 다시 로버트 파커 만점을 받은 것은 다나 에스테이트가 벼락스타가 아닌 진중한 품질주의자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양조 기술과 한국인 특유의 장인정신이 결합해 이뤄낸 쾌거"라고 말했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나파밸리의 포도밭 세 곳에서 와인 1만5000병을 생산, 미국에서는 이메일 리스트 등록회원을 상대로 선주문을 받는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가 한국시장을 겨냥해 생산한 '온다도로(Onda d'Oro)'와 '바소(VASO)' 와인 2종은 2011년 G20 서울 정상회의 공식만찬과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만찬주로 각각 사용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