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20.5%의 지분을 400억원에 인수했다. 태양광업체 오성엘에스티가 지난해 5월 신화인터텍을 인수했지만, 지난달 자회사인 한국실리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
신화인터텍은 LCD(액정표시장치) 뒷면에 장착돼 빛을 내는 장치인 백라이트유닛(BLU)용 광학필름인 반사 필름, 마이크로렌즈 필름, 확산 필름, 프리즘 시트, 복합시트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BLU 시장 점유율 국내 1위 회사다. 전 세계 BLU용 광학필름 시장은 5조원 규모로, LCD 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은 LCD용 광학필름 사업 확대를 위해 연산 2만t 규모의 광학용 PET 필름 공장 준공과 상업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효성이 생산하는 광학용 PET 필름을 신화인터텍의 LCD용 BLU의 원재료로 공급할 수 있다. 효성의 필름 관련 원천기술과 신화인터텍이 갖고 있는 광학용필름 코팅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종류의 필름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효성은 2009년 울산에 국내 최초로 연산 5000만㎡ 규모의 ‘트리 아세틸 셀룰로스(TAC) 필름’ 공장을 준공해 국내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