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로 휴장했던 유럽 주요 증시가 휴일 후 개장 첫날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재정 절벽'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떨어진 5953.01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증시는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3672.69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0.16% 오른 7649.11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재정 절벽 협상이 연내 마무리 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정 절벽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예정보다 빨리 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협상 시한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정 절벽 협상이 연내 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날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부채가 12월31일에 채무한도인 16조4000억 달러에 도달한다며 정부 회계에서 2000억 달러의 여유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