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수험생 '소신지원' 영향

26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친 대입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 경영 관련 학과들의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 영향으로 풀이된다. <표 참조>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경우 경영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최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 법대 신입생 모집이 사라지면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주요 대학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앞서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 경영대학은 4.16대 1로 지난해(3.02대 1)보다 높아졌다.

연세대 경영학부도 7.59대 1을 기록, 전년(4.27대 1)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뛰었다. 고려대 경영대학 5.53대 1, 서강대 경영학부 7.83대 1로 대체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기존 경영학부 외에 각각 글로벌경영(4.26대 1)과 파이낸스경영학과(4.58대 1)에서도 별도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경영 특성화 학과들의 인기를 실감했다. 경영 관련 두 군데 모집단위에서 선발했음에도 모두 지원율 4대 1을 넘겼다.

각 대학이 미는 특성화 학과들도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전공은 11.25대 1로 서강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나'군에서 모집한 성균관대 '글로벌 3총사' 는 △글로벌경영 10.19대 1 △글로벌리더 8.33대 1 △글로벌경제 7.92대 1 등 전년 대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는 '가'군 정책학과가 지난해 2.76대 1에서 올해 4대 1로 높아졌다. '나'군 파이낸스경영학과도 4.07대 1에서 올해 5.1대 1로 올라갔다.

입시 전문가들은 "주요 대학 경영계열과 특성화 학과 경쟁률이 2012학년도에 비해 높아진 것은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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