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26일 오전 11시22분

초기단계 벤처기업이 엔젤투자협회에 언제든 투자금을 요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벤처기업이 이 제도를 이용하면 엔젤투자협회로부터 출자받는 기간이 기존 두 달에서 2주일 정도로 크게 줄어든다.

엔젤투자협회 관계자는 26일 “지금까지 진행해온 정시 출자사업 외에 앞으로는 어느 정도 검증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엔젠투자협회에 언제든 투자금을 신청할 수 있는 수시 출자사업도 병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수시 출자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 업체는 닷네임코리아, 레인디, 피앤아이비, 이디리서치, 기술과가치 등 엔젤투자전문회사 5곳에서 추천받은 기업으로 제한된다. 엔젤투자전문회사가 기업을 추천하면 협회는 현장실사만 진행한 뒤 곧바로 자금을 집행한다. 정시 출자사업의 경우 두 달가량 소요되지만 수시 출자사업은 2주일이면 심사 절차가 모두 끝난다.

엔젤투자협회는 한국벤처투자와 공동으로 매달 정시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펀드를 총괄적으로 운용하며 실무 및 피투자기업 실사 등의 업무를 협회에 맡기는 형태다. 엔젤투자매칭펀드, 지역엔젤투자매칭펀드, 대학엔젤투자매칭펀드 등 총 870억원의 엔젤 투자 재원이 마련된 상태다.

엔젤투자협회는 지난해 11월 1차 출자사업을 단행한 이후 올해 10월까지 11차 출자사업을 완료했다. 총 85건, 121억8100만원의 자금이 투자 승인됐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