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하기 위한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도입 사업추진 방식이 재검토된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26일 “글로벌호크 급의 무인정찰기를 도입하는 사업추진 방식이 내년 초에 재검토될 것”이라며 “특정 기종만이 아닌 다른 기종도 사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글로벌호크 판매를 요청한다고 했지만 글로벌호크만을 구매한다고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런 방침은 작년 10월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KIDA는 “현재로서는 글로벌호크만을 들여올 수 있지만 군이 ROC(작전요구성능)를 수정할 수 있으면 다른 기종도 도입할 수 있다”며 “사업추진기본전략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경쟁구도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미다. 고고도 무인정찰기 대상 기종으로는 미국의 글로벌호크와 팬텀아이, 글로벌옵서버 등이다. 글로벌호크를 제외한 두 기종은 현재 개발 중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