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공항 항만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짓기로 했다. 남중국해를 자국 관할 아래 두려는 시도여서 필리핀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 정부가 난사(南沙)군도와 시사(西沙)군도 등에 인프라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100억위안을 투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금액에는 중국 정부의 해양법 집행 비용과 어업지원금 등도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장딩즈(蔣定之) 하이난(海南)성 성장은 “싼사(三沙)시가 관할하는 남중국해 지역에 기초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일부 설비는 건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중국에서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즉시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관을 통해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