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리비, AS센터마다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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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메인보드 LG, 액정은 삼성 비싸"
제조사 "전화로 수리비용 조사 부정확" 반발
제조사 "전화로 수리비용 조사 부정확" 반발
같은 스마트폰 부품이라도 애프터서비스(AS)센터마다 교체 비용이 제각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조사 방법이 잘못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AS센터마다 부품 가격 달라”
한국YMCA전국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스마트폰 주요 부품 가격과 소비자피해 실태 및 소비자의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AS센터마다 부품 가격을 다르게 받고 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3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스마트폰과 AS센터를 대상으로 지난 9월7일부터 10월5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대상 제품은 휴대폰 전문사이트 세티즌이 발표한 2011년 회사별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3대씩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갤럭시S2HD 갤럭시S호핀이 대상이었고 LG전자는 옵티머스2X 옵티머스3D 옵티머스LTE, 팬택은 베가레이서 베가No.5 베가LTE 등이 포함됐다.
YMCA는 스마트폰 AS센터의 부품가격이 센터별로 제각각이고 제조사들이 부품 가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갤럭시S호핀은 35개 AS센터 가운데 10곳이 제조사 책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갤럭시S2와 갤럭시S2HD도 각각 8개, 5개 AS센터가 가격을 높여 불렀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2HD의 경우 조사대상 35개 AS센터 전부가 제조사 책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불렀다. 옵티머스LTE는 AS센터 60곳이 비싼 가격을 제시했다. 베가LTE는 책정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부른 AS센터가 절반 가까이로 나타났다. 배터리와 유심칩은 대부분 동일한 가격을 제시했다.
◆제조사 “조사 방법 잘못” 반발
YMCA는 3개 제조사의 서울시내 소재 AS센터 75곳에 전화를 걸어 가격을 묻는 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한 제조사 관계자는 “제품을 실제로 보지 않고 전화상으로만 정확한 비용을 산출하기는 어렵고 실제 수리비용이 예상 비용과 다르게 나올 수 있다”며 “전국 휴대폰 AS센터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교체 부품을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른 제조업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도 LCD(액정표시장치)만 교환할지, 터치패드와 커버글래스까지 교체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나온다”고 반박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