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 에이서가 내년 초 99달러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발매한다”고 보도했다. 99달러를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10만원 남짓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이서의 99달러 태블릿 이름은 ‘아이오니카 B1’.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1.2기가헤르츠(㎓) 프로세서,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해상도는 1024×600 화소이다. 저사양 제품이라서 해상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처리속도도 느린 편이다.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사양은 아마존 ‘킨들파이어’나 반스&노블 ‘누크컬러’와 비슷하고 가격은 30%쯤 저렴하다.

이 태블릿은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년 수요가 6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구글이 에이수스와 함께 199달러짜리 7인치 태블릿 ‘넥서스7’을 내놓은 게 99달러 태블릿을 개발하는 계기가 됐다. 에이수스는 수년 전 ‘Eee PC’를 내놓아 넷북 시장을 열었던 경쟁사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