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美 재정절벽, 코스피 상승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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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오늘 총리직에 오른 아베가 24일 자국 기업들을 위해 엔달러환율 90엔이 되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환율조작을 하겠다는 발언으로 여겨진다. 또한 다음 번 BOJ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하지 않으면 법안을 고쳐서라도 BOJ에 개입을 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정부의 환율개입을 당연시하는 발언을 했다. 원래 각국 지도자는 이런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왜냐하면 역으로 각국의 환율 공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아베의 발언은 엔화 약세를 지속화했고 이런 흐름 속에 수출기업 위주로 상승을 했다.
1400원 후반에서 놀던 원엔환율이 자민당 선거 승리 기대로 인한 엔화 약세로 1280원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어제 24일 발언으로 인해 1260원 근처까지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하락은 우리와 경쟁관계가 있는 일본산업의 특징상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다만 2005년에도 이와 비슷하게 엔화 약세로 인한 원엔환율 하락 시기의 우리나라 각 산업별 영향은 자동차를 제외하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이보다는 일본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되는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올리면 지금 현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일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제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0.776%를 보이고 있었는데 어느덧 현재는 0.783%까지 올라가고 있다. 벌써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올릴 것을 강제했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일본이 지불해야 할 이자 금액이 커짐을 의미한다. 특히 일본 국채는 일본 금융기관이 대부분 가지고 있어 이 문제가 금융기관의 문제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하게 만든다. 다만 이러한 이유로 아베의 발언은 실제 시행보다 정치적 발언에 그칠 수 있어 아직은 비관적인 모습은 아니며 엔화의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
일본에는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기 보다 원엔환율 하락 속도에 관심을 가지며 지켜봐야 한다. 결국 연말까지는 이러한 일본의 문제보다 재정절벽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우리 폐장일인 28일 오전, 현지시간으로 27일에 합의가 되거나 1월 중순에 회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연기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흐름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은 이런 부담감에 등락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보수적인 흐름은 여전할 것이다.
다만 시장이 재정절벽 이슈가 해소되었다는 판단으로 상승을 한다면 G2 국가의 경기회복 관련업종인 금융, 건설, 에너지, IT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 이전에는 매매에 있어 보수적인 관점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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