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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전'으로 영글어가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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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투데이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대우일렉 인수 임박·당진 화력 가속도·亞 최대 유리온실 완공
    부문별 수직계열화 통해 첨단기업으로 발돋움

    동부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가전(家電), 발전(發電), 경전(耕田·농업) 등 이른바 ‘3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첨단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동양 최대 유리온실

    동부그룹의 농업 부문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오는 28일 경기 화성시 화옹방조제 인근에서 첨단 유리온실 준공식을 연다. 15만㎡(약 4만5000평)에 이르는 이 시설은 단일 유리온실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동부팜한농은 동부팜화옹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이곳에서 수출용 토마토를 재배할 계획이다. 꽃꽂이용 스펀지(오아시스) 위에 작물을 심는 수경 방식을 써 내년 3월 첫 수확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부그룹은 화성 유리온실 건설에 600억원을 투자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해왔다. 2010년 7월 착공 때부터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네덜란드 기술 일색인 유리온실 사업을 국산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작물 재배용으로 쓰이는 로봇과 조명 구축 작업에 동부로봇과 동부LED 등이 참여했다.

    동부그룹은 이번에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 전북 새만금 지역에 75만㎡(약 22만5000평) 규모의 유리온실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화성과 새만금에 대규모 유리온실 두 개를 완성하면 농업 부문을 수직계열화하려는 김 회장의 구상이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는 수차례 인수·합병(M&A)으로 작물 재배(세레스, 동부팜가야)와 유통(동부팜청과)망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9월 몬산토코리아의 자산을 사들여 농업의 기초인 종자 사업까지 인프라를 구축했다.

    ○화력발전·대우일렉 인수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려는 김 회장의 계획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4개월 넘게 끌어온 대우일렉 인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동부그룹은 2700억원에 대우일렉을 인수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한 뒤 우리은행, 외환은행, 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 내 조율만 남겨놓은 상태다. 본계약은 이르면 이번주 중 늦어도 내년 1월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동부는 대우일렉을 발판 삼아 종합전자회사로 발전하려는 비전을 세웠다. 2002년 아남반도체(현 동부하이텍), 2010년 에이테크(현 동부로봇), 지난해 화우테크(현 동부라이텍), 알티반도체(현 동부LED)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전자사업을 확장해왔다. 가전업체인 대우일렉만 손에 넣으면 소재, 부품, 완제품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는 셈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석탄 화력 발전소가 핵심이다. 동부는 지난 20일 충남 당진에서 발전소 건설 동의안에 대해 주민 찬성을 얻어냈다. 작년 9월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업에 제동이 걸린 지 1년3개월 만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5개 후보 기업 중 동부를 포함해 3개 업체만 지난달 삼척시의회로부터 건설계획안을 승인받았다.

    석탄 화력 발전소 하나를 건설하는 데 수조원이 드는데 동부의 재무 여력이 되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발전사업 주체인 동부건설의 9월 말 기준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509%이며 기업의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77%에 불과하다. 우량 기업으로 분류되는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기준은 각각 100%, 200%다. 동부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로 자금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인설/강영연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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