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층별로 음악을 달리 하는 ‘다채널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롯데백화점은 각 층마다 상품군의 특성에 맞춰 음악을 달리 내보내기로 하고 25일 부산 센텀시티점과 대구 영플라자·상인점에서 시행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같은 시간대에도 최대 8가지 음악을 매장별로 바꿔 내보낸다.

음악은 전문 PD가 200만곡을 토대로 층별 고객의 특성에 맞춰 선정한다. 예를 들어 10~20대 여성이 주고객인 영패션 매장에서는 가요와 모던 록을 방송한다. 40~50대 여성이 많은 여성 패션 매장에선 ‘트리오 재즈’가, 남성 고객이 주로 찾는 남성 캐주얼 매장이나 스포츠 매장에는 비트감이 강한 ‘모던 록’이나 ‘팝’이 흘러나오는 식이다. 평일 오전과 이른 오후에는 느린 박자의 음악으로, 저녁에는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의 음악으로 분위기를 맞춘다. 비나 눈이 올 때는 차분한 음악을 내보낸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2팀장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음악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전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백화점은 이 프로그램을 28일 포항점, 광복점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