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펠은 1997년 국내 최초 양문형 냉장고 출시 이후 16년 연속 국내 양문형 냉장고 1등 브랜드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7월에는 냉장고의 패러다임을 바꾼 T-타입 냉장고 ‘지펠 T9000’을 선보이며 냉장고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지펠 T9000’은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의 생활패턴과 니즈를 읽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냉장실을 상단부에 배치하고 냉동실은 하단에 둬 냉장고 사용이 편리하도록 ‘상냉장 하냉동 구조’를 개발했다.

기존 독립냉각 방식에서 3개의 냉각기를 채용한 ‘트리플 독립냉각’으로 진화했다. 냉장고 속 부유세균까지 살균해주는 이온살균 청정 기술과 리얼 메탈 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T9000의 디자인을 총괄한 부민혁 삼성전자 디자인그룹 수석은 “제품에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엘레강스, 모던, 내추럴, 퓨어, 노블 등 다섯 가지 패턴을 더하고 제품 중앙으로 갈수록 패턴이 깊어지도록 디자인했다”며 “T9000의 디자인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나올 많은 제품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9000은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1만대, 3개월 만에 3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하루에 330대 이상 팔린 것으로 2010년 출시해 주목받았던 이탈리아 디자이너의 이름을 딴 양문형 냉장고 ‘마시모 주끼’와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마시모 주끼는 석 달 만에 1만대가 팔렸다. 일반적으로 냉장고는 한 달에 3000대 이상이 팔리면 인기 모델로 분류한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에 앞서 매장에 제품을 조기 진열해 소비자들이 론칭과 함께 제품을 바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출시에 발맞춘 미디어 데이, 프리미엄 론칭 파티, 타임리스 디자인 전시회 등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지펠 T9000은 일반형, 양문형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신개념 냉장고로 삼성전자 생활가전을 대표할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6년 연속 양문형 냉장고 세계 1위의 위상에 걸맞게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글로벌 가전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