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은 ‘마시는 비타민 C’라는 컨셉트로 2001년 ‘비타500’을 선보인 이래 무카페인, 무방부제, 무색소 등 ‘3무(無)’ 음료라는 점을 내세우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고카페인 에너지음료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자 반대로 카페인 등이 없는 건강 드링크 수요가 높아지면서 비타500이 새롭게 각광받는 분위기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타민C 등 몸에 좋은 성분 위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같은 비타민 음료라고 해도 비타민 함량을 살펴보는 ‘스마트 소비’ 패턴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타민C 500㎎을 함유하고 있는 비타500은 월 3000만~4000만병이 팔리는 국내 대표 건강음료다. 연간 3억병 이상 팔린다. 병문안이나 지인 방문시 부담 없이 건넬 수 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흔히 주고받는 선물이어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업들도 ‘착한 드링크’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각종 행사에서 경품으로 비타500을 활용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타민C 함량을 정확히 지키고 유통 과정에서 영양분 손실을 막기 위해 발매 초기부터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품질 개선뿐 아니라 유통 추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왔다”고 말했다.

비타500은 출시 후 비, 원더걸스, 유이, 소녀시대 등 스타들을 앞세워 건강하고 활기찬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노력해 왔다. 올해부터는 그간 이어온 이미지를 아예 ‘우리 몸에 좋은 착한 음료’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비타500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 중 ‘착하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주요 소비 목적을 묻는 항목에서도 ‘몸에 좋을 것 같은 기대감’이 높게 나왔다”며 “비타500이 소비자들에게 선사하는 ‘착한 음료’ 역할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올초 비타500 한 병당 1원씩을 적립하는 ‘착한 기금’을 마련했다. 이 기금 중 일부를 형편이 어려운 소아암 환자 등에게 제공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