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2015년께 서울 서초동 뱅뱅사거리 인근에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울산 달동과 부산 해운대에도 위탁운영 호텔 확보에 나서는 등 비즈니스호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텔신라는 최근 코람코자산신탁과 벽은산업 등이 서울 서초동 1339의 1 일대 부지 1147㎡에 건립을 추진하는 비즈니스호텔에 대한 위탁 운영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땅 주인인 벽은산업이 코람코 등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개발할 예정인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23층에 총면적 약 1만6000㎡ 규모로, 내년 6월 착공해 2015년 문을 열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 스테이’를 달고 운영할 예정이다. 특2급으로 추진되고 객실수 323실에 요금은 평균 10만원대 중·후반이 될 전망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서초동 호텔부지가 강남역(1㎞), 양재역(660m)과 가깝고 인근에 푸르덴셜타워를 비롯해 삼성서초타운, 메리츠타워, 대륭타워, 한화금융프라자 서초사옥 등 오피스빌딩이 밀집돼 있어 관광객뿐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호텔신라가 위탁운영 방식으로 확보한 비즈니스호텔 부지는 경기 동탄 신도시와 서울 역삼동 KT영동지사 부지, 서대문구 미근동 옛 화양극장 부지,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옛 JW중외제약 부지, 마포구 도화동 한마음병원 인근 부지 등 6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호텔은 내년 하반기 동탄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또 최근 울산 남구청에 사업계획승인 및 건축심의 신청서를 낸 비즈니스호텔과 부산 해운대 옛 한국콘도 자리에 2016년 완공되는 해운대관광리조트 안에 건립할 호텔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