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의 ‘해외 원정’ 줄기세포시술 안전성을 놓고 또다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후쿠오카시 신주쿠클리닉 하카다원에서 매월 한국 환자 500여명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있으며, 줄기세포 배양 및 환자 알선에 알앤엘바이오가 관여하고 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알앤엘바이오는 24일 반박자료를 내고 “퇴행성관절염 등에 대한 임상을 통해 근육 내·피하 등에 자가지방줄기세포 투여 시 안전하다는 점을 국내외에 발표했으며, 자가지방줄기세포의 정맥 내 투여 안전성을 검증한 것은 본사가 유일하다”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알앤엘바이오는 현재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해 다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효능에 관해 공식 허가받은 품목은 없다. 이 회사는 중국 상하이·일본 후쿠오카 등 해외 병원에서 희망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지방줄기세포 투여 시술을 중개해 왔다. 국내에서는 정식 품목 허가를 받지 않은 치료제여서 시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앤엘바이오는 2010년 일본 원정 시술 환자 사망 계기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국내외 병원에 무허가 줄기세포치료제 시술 알선 혐의로 2011년 1월 알앤엘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