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국적으로 열릴 예정인 대규모 즉석만남 이벤트 '솔로대첩'에 경찰 투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솔로대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기획된 이후 네티즌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자 '엉만튀(엉덩이 만지고 튀기)', '가만튀(가슴 만지고 튀기)' 등 갖가지 성추행 수법들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범죄 예방과 청소년 선도 차원에서 솔로대첩 행사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여의도에 400여명, 지방에 600여명 등 총 1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대다수 네티즌들은 '사건 사고가 많아지는 연말에 안 그래도 경찰분들 바쁘실 텐데 이런 행사 때문에 경찰병력을 써야 한다니 안타깝다'(mlb***), '솔로대첩 최대 피해자는 경찰분들이시네요'(chi***) 라며 경찰력 투입은 인력 낭비라는 의견을 보였다.

'솔로대첩에 출동한 경찰들은 대기만 시키지 말고 성추행하는 사람들을 다 연행해라. 연행하는 게 엄연히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거다'(for***) 등 경찰이 성추행을 철저히 단속할 것을 요청하는 글도 올라왔다.

'솔로대첩'이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경찰력 투입이 행사 본연의 취지를 해칠 것을 우려하며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싸이 춤을 추는 플래시몹은 행사고, 솔로대첩은 대규모 성추행인가'(hil***), '솔로대첩에 경찰 집중 투입, 이것이야 말로 해외 토픽감이다'(cit***)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