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4일 인터넷 업종에 대해 규제 우려로 최근 관련주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고, 중기적 관점에서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NHN, 컴투스, 게임빌을 제시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6개월전부터 선반영된 규제 관련 이슈가 대통령 선거 이후 새삼스레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규제, 특히 모바일 게임의 규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강화되고 있는 사업에 비해 규제 우려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발생, 중기적 관점의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도입 예정인 카드게임 규제의 경우 향후 규제의 핵심안 중 하나인 주민번호당 월간 30만원 충전 한도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NHN의 카드 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 초반 수준으로 제한적이고 영업이익 관련 매출이 전반적으로 영향 받을 것이란 현재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가 내년 2~3월 개선 조치안 고시를 거쳐 5월20일 시행될 예정인데, 실제 상장된 게임업체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게임 셧다운데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낮고, 청소년들의 핸드폰은 부모 명의가 대부분이며, 시행할 경우 서버를 해외에 둔 해외 모바일 기업과의 역차별 이슈가 발생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와는 달리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는 반드시 막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