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매달 같은 돈을 납입했는데 A씨의 연금 수령액이 더 많았다면, A씨가 가입한 보험사의 배당금이 더 컸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연금저축은 대부분 배당이 있는 유배당 상품이다.
배당이란 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로 보험사가 합리적인 경영을 한 결과 발생한 이익금을 계약자에게 환원해 주는 것으로 계약자 배당이라고도 한다. 계약자 배당의 종류에는 이차율차배당 사업비차배당 위험률차배당이 있다.
이차율차배당은 회사가 부담하는 이자비용보다 자산운용 수익이 많아 이익이 남은 경우 발생한다. 사업비차배당은 예정된 사업비보다 적게 써서 이익이 남은 때 생기고 위험률차배당은 예상했던 사고 발생보다 실제 발생한 사고가 적어 이익이 남은 경우다.
이런 식으로 발생한 연금저축의 배당은 크게 두 가지로 지급된다. 연금 개시 전 발생한 배당금은 ‘증액연금’으로 회사가 정한 이율로 이자가 더해져 기본연금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할해 지급된다. 연금 개시 후 발생한 배당금은 ‘가산연금’으로 매년 보험계약 해당일자에 한 차례 지급된다. 다시 말해 유배당 상품의 경우 연금개시 여부와 상관없이 적립된 보험료를 굴려서 생긴 이익을 고객들에게 연 1회, 배당 형태로 다시 돌려준다는 것이다. 결국 동일한 금액으로 연금저축을 가입하더라도 매년 실시하는 배당금이 더 많은 보험사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해진다.
이 같은 배당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매년 5월에 실시한다. 자신이 가입한 연금저축의 한 해 배당금은 담당 설계사에게 연락하거나 가입한 보험사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매년 고객에게 연금저축 배당금 안내 우편물을 발송하고 있다.
연금저축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전에 보험사별 배당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각 보험사 홈페이지의 상품공시 화면에서 연도별 배당률과 배당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이익금의 90% 이상을 계약자에게 배당하고 있으며, 2012 회계연도 기준으로 배당금은 약 440억원이다.
이제는 연금저축 선택 시 회사의 자산건전성, 소득공제 혜택과 함께 보험사가 얹어 주는 보너스인 ‘배당’까지 고려하는 똑똑한 금융소비자가 돼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