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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하라"…대선 후 세대갈등 심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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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0대 보수층과 20대 젊은 진보층의 표 대결이 치열했던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세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진보 진영 후보의 당선 실패로 상실감이 커진 젊은 층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노인 복지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23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좋은일만생긴다'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해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렸다. 대선 직후인 20일 시작한 서명은 이틀 만에 목표인 7000명을 넘겨 현재 9031명이 서명했다.

    이 네티즌은 "노인들이 국민 복지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니 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무임승차제도를 폐지해달라"며 "이래야 복지가 어떤 것인지 코딱지만큼이라도 느끼시려나"라고 꼬집었다.

    50~60대가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으니 이들이 누리는 복지혜택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필명 '무장신공'도 "기초노령 연금제도 폐지를 원합니다"라는 청원에서 "노인들 역시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선별적 복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 대해서도 상당 수 네티즌들이 '찬성'을 외치며 "폐지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버스·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말자", "노인들이 장사하는 재래시장 대신 대형마트를 이용하자" 등의 다소 과격한 의견도 나왔다.

    세대 간 갈등을 우려하며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일부에 그쳤다.

    한 네티즌은 "우리도 언젠가 늙을 텐데 어차피 미래에 우리가 받을 복지"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선거가 끝았으니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열심히 살면 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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