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숨고르기를 한 상하이 증시가 연말을 앞두고 다시 2200선 돌파에 힘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68포인트(0.12%) 오른 2153.31로 마감됐다. 지수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하루 거래 금액은 다시 800억위안대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풀린 비유통주식이 38억위안어치로 전달보다 24% 늘어난 데다, 기업들의 순이익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이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UBS는 상하이증시 상장기업들의 연간이익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낮은 5.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을 전망한 10개 증권사 중 7곳이 이번주 고점을 2200 이상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지수인 2199포인트보다 높은 수준에서 올해를 마무리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하지만 지수가 2132 밑으로 다시 떨어질 경우 회복세를 타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특히 연말 자금수요로 증시에서 자금이 유출될 경우 2200선 돌파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거래금액이 1000억위안까지 올라와야 시장이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은만국증권은 연말에 자금사정이 악화될 경우 거래량이 조금씩 줄면서 지수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이퉁(財通)증권은 25일을 전후해 기관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대대적으로 보유주식을 정리할 경우 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