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 관심은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오는 31일 이전에 정치권이 재정절벽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자동으로 대규모의 재정이 감축되고 세금이 늘어나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도 재정절벽 협상 전망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 협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 나스닥,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등 3대 지수는 1%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주간 전체로 3대 지수는 0.4∼1.7% 상승했다.

협상이 이번 주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연내 합의는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협상 노력은 계속 됐지만 진전은 없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재정절벽 타개와 관련, 연소득 100만 달러 미만의 가구를 상대로 감세 혜택을 연장하자는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했다.

베이너 의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 의사에도 표결을 강행했다고 밝혔지만, 공화당 내부 반발로 표결이 무산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의 연내 타결을 위해 다시 의회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일정한 조건만 충족된다면 크리스마스 휴가가 끝나고 나서 연말까지 공화당과 부분적인 합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조건은 중산층의 세금 인상 방지와 실업 보험 연장 등이다. 베이너 의장은 이에 대해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측이 타협의 의지를 갖춘 만큼 연내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의회 의원들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끝내고 오는 27일께 워싱턴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주 주식 거래는 한산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월요일에 일찍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에는 휴장한다.

오는 26일부터 정상적인 거래가 재개되지만,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이미 연말 휴가로 자리를 비운 상태여서 올해 남은 기간 거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 지표로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신규 주택판매,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