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를 마케팅에 활용한 의류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송중기가 올 하반기 출연한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영화 '늑대 소년'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송중기 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송중기, '착한남자' 끝나고 뭐하나 봤더니…

지난 20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송중기와 2013년 홍보대사 계약을 맺었다.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 겨울 신상품을 간접광고(PPL)한 게 인연이 됐다. 극중에서 송중기가 의류업체 직원으로 등장해 이 제품을 프레젠테이션하는 장면이 나가자 매출이 급증한 것.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송중기가 극중 역할을 통해 제품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면서 "송중기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브랜드 홍보보다 제품의 기능과 스토리를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찍이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한 업체들도 활짝 웃었다.

송중기는 올 2월부터 코오롱FnC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 회사의 주 고객층은 30~50대였지만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10~20대 고객이 증가했다.

송중기, '착한남자' 끝나고 뭐하나 봤더니…
남성의류 브랜드 커스템멜로우는 송중기와의 3개월 단발 계약으로 모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9월 계약 체결 이후 송중기가 드라마와 영화에서 잇따라 히트를 치면서 단기간에 기대 이상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봤다.

회사 관계자는 "2009년 가을에 출시돼 이제 걸음마를 뗀 브랜드가 송중기가 가진 순수하면서도 격식있는 이미지와 잘 어울리면서 인지도가 상승했다" 며 "매출 상승 같은 직접적인 효과는 없었지만 비교적 저렴한 모델료로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