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의 핵심 기술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빅데이터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수혜를 누리는 곳은 IBM, 오라클, SAP 등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기업들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LG CNS가 지난 10월, SK텔레콤이 이달 19일 독자적인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내놨다. 테라데이터나 SAS 등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활용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SK텔레콤과 포털업체 NHN은 지난달 정보 분석 노하우를 공동으로 활용키로 하는 등 빅데이터 사업 제휴계약을 맺었다. 두 기업의 빅데이터 기술 개발이 빨리 결실을 맺을 경우 내년이 국내 시장에 빅데이터가 정착되는 원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등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빅데이터 기술을 선도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사용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김보영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