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순 이후 조정을 받았던 SBS가 반등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실시한 인터넷투표 등에서 18대 대선 개표방송을 가장 잘한 것으로 평가받은 데다 내년 1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BS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88% 오른 4만원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이후 사흘째 오름세다.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이 SBS를 집중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SBS는 10월16일 4만5950원에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4분기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었다. 대신증권은 SBS의 4분기 영업이익이 15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21억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내년 1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2012년 1분기 드라마가 ‘쉬어가는 편성’이었다면 내년 1분기는 권상우 수애 주연의 ‘야왕’,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기대작이 준비돼 있다”며 “이에 따라 내년 1분기에는 시청률 상승과 광고 판매율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19일 실시한 대선 개표방송이 다른 공중파 방송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