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 '주연같은 조연'안철수 미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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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포용, 패자는 협조를….국민에게 보답할 방법 찾겠다"
정계개편 땐 중심역할…독자세력화 나설 수도
정계개편 땐 중심역할…독자세력화 나설 수도
지난 9월19일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지 3개월 만에 쉼표를 찍은 것. 그는 한두 달 정도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치 행보를 구상할 계획이다. 안 전 원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제게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며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원장은 18대 대선에서 주연 같은 조연이었다. ‘안철수 현상’의 등장부터 66일간의 선거운동 과정, 11월23일 후보직 사퇴 이후의 행보까지 정치판을 흔들었다. 향후 정계개편에서도 그가 중심에 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1년간의 숨바꼭질 같은 행보 끝에 7월17일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며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두 달 뒤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렇지만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한계를 넘지 못하고 끝내 사퇴를 선택했다.
대선이 끝난 이후 다시 관심은 안 전 원장의 정치 행보에 쏠린다.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의 구원자로 나설 것이냐, 독자세력화를 추진할 것이냐가 우선 관심사다. 안 전 원장 측 복수 관계자는 “당장 민주당으로 들어가거나 통합신당을 만드는 방안은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차기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독자세력화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다.
안 전 원장은 지난 17일 대선 캠프 관계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지금은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지만 앞으론 많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국민들의 새 정치 열망이 이번에 안 전 원장을 통해 표출됐지만, 이런 현상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향후 민심의 변화에 주시하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배워나갈 것이란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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