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장래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제조업체의 경우 새 산업 진출이나 시설 투자를 통해 예상되는 생산량 증대를 살펴보는 게 주요 방법이다.

서비스 기업은 가입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살펴보는 게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가입자를 늘리는 과정에서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하지만 그 다음해부터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순증 가입자 6만2000명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54만명이 순증해 누적 가입자 수가 38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스카이라이프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6457억원과 1255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9.2%와 79.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내년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매출은 11조5788억원으로 올해보다 5.2% 늘어나는 데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5950억원으로 398.2%, 순이익은 344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11월 말 406만명으로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이 43%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