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자사 기자들이 쓴 기사를 근거로 몇 시간 내에 읽을 수 있게 만든 싼 가격의 미니 e북(전자책) 단행본 시장에 진출했다고 AP가 17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최초 미니 e북은 존 브랜치 기자가 쓴 눈사태에 직면한 스키 타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 1만 8천 단어의 `강설(Snow Fall)'로 아마존닷컴의 킨들스토어와 애플의 아이북스, 반스앤노블의 누크 등에서 2.99달러에 판매된다.

이런 유형의 e북은 아이패드나 킨들파이어같은 태블릿 PC의 구매가 많아지면서 읽을거리에 대한 콘텐츠 수요를 맞추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올해 전 세계 태블릿 공급을 1억2천만대, 2016년에는 3억4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타임스 제랄드 마르조라티 편집장은 읽기 쉬운 긴 형식의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형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뉴욕타임스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거나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읽힐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량이 많은 수필이나 대화체 등 여러 다른 형태의 글을 시험하고 있다"며 "호소력 있게 독자들에게 다가갈 합리적인 e북 가격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1년 1월 단편 형식의 e북인 `킨들 싱글'을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이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350만 달러 상당의 킨들 싱글을 판매했으며 다른 경쟁자들도 이를 추격하고 있다.

애플은 이를 `더 포맷 퀵 리드(the format Quick Reads)', 반스앤 노블은 `누크 스냅(Nook Snaps)'이라고 호칭한다.

뉴욕타임스는 이 분야를 초기에 개발했던 샌프란시스코 신생기업인 `바이라이너(Byliner Inc)'와 손잡고 있으며 이 회사는 16개월 동안 약 50개의 미니 e북을 발행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