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9시14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450원(0.99%) 내린 4만505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올 4분기 일본 노선과 중미 환승 부진 여파로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6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주가가 경기 회복 기대, 합병, 저가 메리트를 바탕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당분간 관망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한·일노선과 중미 환승 부진을 일시적 혹은 구조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한국항공우주(KAI) 인수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화 강세와 항공자유화 추세로 시장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 국제선 기준 지난달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2.8%포인트 떨어진 35.8%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조4041억원, 1820억원에서 3조1674억원, 495억원으로 7.0%, 72.8%씩 내려잡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