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닛산'뉴 알티마 2.5', 편안한 승차감vs혼다'올 뉴 어코드 2.4', 더 넓어진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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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뉴 알티마 2.5'
노면 소음 최소화
길이·너비 등 확 바뀐 외관…외부 소음은 다소 귀에 거슬려
혼다'올 뉴 어코드 2.4'
주행성능 우수
남성적·각진 디자인 여전…차세대 CVT변속기 만족
노면 소음 최소화
길이·너비 등 확 바뀐 외관…외부 소음은 다소 귀에 거슬려
혼다'올 뉴 어코드 2.4'
주행성능 우수
남성적·각진 디자인 여전…차세대 CVT변속기 만족
올해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 3사가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을 모두 새로 내놓았다. 올초 도요타가 먼저 신형 캠리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고, 최근 닛산 알티마와 혼다 어코드도 출시 행사를 가졌다. 최근 독일 브랜드의 강세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신통치 않은 닛산과 혼다는 새로워진 알티마와 어코드를 앞세워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쏘나타 시장까지 넘보며 반전을 꿈꾸고 있다. 알티마와 어코드가 벌일 진검승부도 볼 만하다.
○알티마, 멋진 디자인에 부드러운 주행
신형 알티마의 겉모습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 차량 앞부분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날렵하게 디자인해 강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차체도 전폭(너비)과 전장(길이)이 이전 모델보다 각각 30㎜, 15㎜ 늘어났다.
타보니 편안한 가죽시트가 몸을 포근하게 받쳐줬다. 닛산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영감을 얻어 적용했다는 저중력 시트였다. 시동을 걸자 낮은 엔진음이 들려온다. 조용했다.
기존 모델보다 흠음재를 30% 증가시킨 덕분이다. 달려봤다. 매끄러운 주행 성능이 마음에 들었다. 핸들링도 직관적이었다.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무단변속기)를 달아 막히는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일반 변속기에 비해 힘이 달린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승차감은 이전 모델보다 훨씬 개선됐다. 종전 모델은 노면을 그대로 읽어 나갔고 노면 소음도 많이 들렸다. 하지만 새 모델에선 승차감을 보다 부드럽게 만들었고 노면 소음도 최소화했다. 다만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음은 여전히 신경에 거슬렸다.
엔진은 주력인 2.5모델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m의 힘을 낸다. 3.5모델은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4.6㎏·m이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2.5모델 12.8㎞/ℓ, 3.5모델 10.5㎞/ℓ이다. 가격은 각각 3350만원, 3750만원이다. 디자인 감성을 만족시키는 패밀리 세단으로는 일본 3사는 물론 국산차와 견줘봤을 때도 최고다.
○어코드, 스포티한 주행성능·차체 단단
혼다 어코드를 지난 14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시승했다. 우선 외관상으로는 솔직히 이전 모델과 큰 차이점을 못 느꼈다. 차량 앞쪽의 프론트 그릴이 바뀌고 뒷부분 디자인도 보다 깔끔하게 수정됐다. 어코드 특유의 남성적이고 각진 디자인은 여전했다. 알티마는 몸집을 키웠지만 어코드는 오히려 전장을 줄였다. 하지만 실내공간은 더 넓어졌다. 3사 모델 중 내부가 가장 널찍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는 안팎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었다.
어코드의 강점은 뛰어난 주행성능에 있다. 2.4와 3.5모델을 모두 시승해본 결과 어코드는 튼튼한 하체(서스펜션)와 차체 강성 면에서는 경쟁자들 중 단연 최고였다. 덕분에 도로에서 차를 믿고 마음껏 운전할 수 있었다. 비가 내려 고속구간까지 못 올라갔지만 시속 150㎞까지도 무리가 없었다. 2.4 모델은 3.5 모델보다 배기량이 작은 만큼 출력이 낮았지만 스포티한 감성은 여전했다. 2.4 모델에 달린 차세대 CVT 변속기도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3.5 모델을 적극 추천한다. 묵직한 차체는 물론 도로에 붙어가는 주행감, 풀악셀을 했을 때 들리는 엔진 배기음, 282마력의 힘으로 치고 나가는 맛은 여느 패밀리 세단에선 맛볼 수 없다. 디자인이 별로라고? 색상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그리고 신형 어코드는 현대차 제네시스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경주=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알티마, 멋진 디자인에 부드러운 주행
신형 알티마의 겉모습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 차량 앞부분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날렵하게 디자인해 강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차체도 전폭(너비)과 전장(길이)이 이전 모델보다 각각 30㎜, 15㎜ 늘어났다.
타보니 편안한 가죽시트가 몸을 포근하게 받쳐줬다. 닛산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영감을 얻어 적용했다는 저중력 시트였다. 시동을 걸자 낮은 엔진음이 들려온다. 조용했다.
기존 모델보다 흠음재를 30% 증가시킨 덕분이다. 달려봤다. 매끄러운 주행 성능이 마음에 들었다. 핸들링도 직관적이었다.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무단변속기)를 달아 막히는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일반 변속기에 비해 힘이 달린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승차감은 이전 모델보다 훨씬 개선됐다. 종전 모델은 노면을 그대로 읽어 나갔고 노면 소음도 많이 들렸다. 하지만 새 모델에선 승차감을 보다 부드럽게 만들었고 노면 소음도 최소화했다. 다만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음은 여전히 신경에 거슬렸다.
엔진은 주력인 2.5모델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m의 힘을 낸다. 3.5모델은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4.6㎏·m이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2.5모델 12.8㎞/ℓ, 3.5모델 10.5㎞/ℓ이다. 가격은 각각 3350만원, 3750만원이다. 디자인 감성을 만족시키는 패밀리 세단으로는 일본 3사는 물론 국산차와 견줘봤을 때도 최고다.
○어코드, 스포티한 주행성능·차체 단단
혼다 어코드를 지난 14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시승했다. 우선 외관상으로는 솔직히 이전 모델과 큰 차이점을 못 느꼈다. 차량 앞쪽의 프론트 그릴이 바뀌고 뒷부분 디자인도 보다 깔끔하게 수정됐다. 어코드 특유의 남성적이고 각진 디자인은 여전했다. 알티마는 몸집을 키웠지만 어코드는 오히려 전장을 줄였다. 하지만 실내공간은 더 넓어졌다. 3사 모델 중 내부가 가장 널찍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는 안팎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었다.
어코드의 강점은 뛰어난 주행성능에 있다. 2.4와 3.5모델을 모두 시승해본 결과 어코드는 튼튼한 하체(서스펜션)와 차체 강성 면에서는 경쟁자들 중 단연 최고였다. 덕분에 도로에서 차를 믿고 마음껏 운전할 수 있었다. 비가 내려 고속구간까지 못 올라갔지만 시속 150㎞까지도 무리가 없었다. 2.4 모델은 3.5 모델보다 배기량이 작은 만큼 출력이 낮았지만 스포티한 감성은 여전했다. 2.4 모델에 달린 차세대 CVT 변속기도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3.5 모델을 적극 추천한다. 묵직한 차체는 물론 도로에 붙어가는 주행감, 풀악셀을 했을 때 들리는 엔진 배기음, 282마력의 힘으로 치고 나가는 맛은 여느 패밀리 세단에선 맛볼 수 없다. 디자인이 별로라고? 색상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그리고 신형 어코드는 현대차 제네시스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경주=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