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OCI에 대해 중국의 태양광 시장 부양의 의지가 확인되면서 시황 개선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응주 애널리스트는 "중국 과학기술부가 2012년 상반기 60억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 데 이어 70억위안을 추가 할당한다고 발표했다"며 "중국 정부는 이러한 보조금을 통해 5.2GW의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계획 기간(2011~15년) 동안의 태양광 설치 목표를 21GW에서 40GW로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러한 계획이 실현될 경우 전세계 태양광 시장의 수급 밸런스를 바꿀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며 "매년 10GW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셈인데 2012년 전세계 태양광 시장의 수요가 30~33GW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히 큰 수치"라고 분석했다.

내년 초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는 "1kg당 15달러대까지 하락한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초 이후 반등할 전망"이라며 "생존을 위해 감산 및 재고 청산(현금 확보)에 몰두하고 있는 잉곳/웨이퍼업체(폴리실리콘 구매자)들이 연초 이후 가동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공급 과잉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년 태양광 시장의 수요는 35~40GW로 전망된다"며 "태양광 공급 능력이 40GW를 넘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공급 과잉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