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WCU 뇌공학융합연구사업단(단장 이성환·사진)은 2008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의 WCU사업에 선정됐다. 해외 학자들을 전일제 교수로 채용, 새로운 학과 개설을 시작으로 뇌공학 융합 기술 연구의 물꼬를 텄다. 사업단은 일반대학원에 뇌공학과를 신설하고 2009년 9월 첫 학기를 시작했으며, 지난 4년간 총 10명의 ‘정년 트랙’ 전임교원을 선발했다.

‘건강한 두뇌’를 모토로 삼은 사업단은 융합적 학문 지식과 창의적 소양을 갖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국내외 연구진들의 공동 연구를 통해 2014년 이후 뇌공학 분야 세계 ‘톱 10’ 수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뇌공학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인지과학, 바이오, 나노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미래 유망 연구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국내 연구 환경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고려대 뇌공학과는 인공지능, 신경과학, 인지과학, 가상현실, 신호처리 분야 최정상 전문가들인 정보통신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했다. 또 해외 연구진은 5명의 뇌공학 분야 세계 최고 석학들로 팀을 꾸렸다.


사업단은 짧은 시간 동안 굵직한 연구 성과들을 도출해 냈다. 지난달까지 세계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를 포함한 JCR 통계 임팩트 팩터(인용지수) 기준 상위 1% 저널에 총 22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를 비롯한 상위 10% 저널에 총 38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또 소속 교수 및 대학원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 대회에서 다수의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해왔다.

사업단은 30억원 상당의 교비를 들여 뇌공학 연구 전용인 최신 3T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구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가적인 최신 연구 장비를 확보, 국내 관련 연구자들이 뇌공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단장은 “세계 최고 수준 연구자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학제 간 연구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 연구 그룹 간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